나는 등산을 좋아한다.
어렸을 때는 5분만 걸어가면 산 입구가 나왔다.
조금만 올라가면 약수터가 나왔고, 한두시간을 더 올라가다보면 흔들바위가 나왔다.
가끔은 도시락 싸들고 가족과 함께 등산하여 밥 먹고 하산하는 주말을 보내기도 했다.
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산을 가지 않게 되었다.
도시에 살게되며 근처에 산이 없기도 했고,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가지 않았던 것 같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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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연히, 운이 좋게? 매년 산을 타며 버섯 채취하시는 분을 따라가게 되었다.
가을이 되고 무덥던 날이 선선해지니. 거기에 비까지 오락가락 내리니 습한 환경에 버섯이 자라기 시작했다는 것!
뭣도 모르고 난 가볍게 츄리닝에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너무 준비가 없었다.
버섯이 자라는 으슥한 곳을 다니다보면 뱀이 나오기도 하는데....
그래서 등산복에 장화를 신고 다니는게 안전하다고 한다. 헐 !
처음엔 같이 시작했으나 나중엔 혼자 다니다 혼자 돌아왔다는...^^
난 초보이기도 하고 버섯 잘 몰라서 그냥 눈에 보이는데로 채취하고 이모한테 보여주고 검사받음 ㅋㅋ
1. 이름 모름. 나무에 붙어 있던 무지 큰 버섯
2. 나무에 붙어 있던 오밀조밀 딱딱한 버섯들.
3. 내 손바닥만한? 손바닥보다 큰? 바닥에 큰 파라솔 같이 생긴 버섯.
4. 비싸다는 싸리 버섯. 내 눈엔 잘 안띄었다.
5. 저 멀리 홀로 빛나던 닭다리 버섯. (이름이 맞나?)
무지하게 크다.
7. 느타리 버섯.... 과 다른 버섯들 주섬주섬 .....
산에서 자라는 버섯들은 독성이 있어 바로 먹으면 안된다고 한다.
뜨거운 물에 굵은소금 넣고 빠르게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, 며칠 물에 담가놔야 한다고 한다.
이렇게 물에 담가놓은 후 하루에 2~3번 씩 물 갈아주고 요리해먹으면 된다고 함.
바로 먹지 않을 경우 김치냉장고에 염지해서 보관하면 좋고, 이걸 겨우내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했다.
식용버섯과 독버섯을 구분할 줄 알면 재밌게 산 쫓아다니겠지만...
난 구분할 수가 없어 ㅠㅠ 이후로 가지 않았다.
마지막으로.... 근처에 있던 개 사진.
너무너무 순하고 귀여웠던 멍뭉이! 넘나 데려가고 싶었던 예쁜 아이...
안녕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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